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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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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들.. 댓글 0건 조회 2,307회 작성일 18-05-2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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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어머니께..
가지마세요...
아들..2018.05.29
그리움..  나의 크신사랑..

보고픈맘 다시 아픔으로 찾아오셨네요..
보내드리긴 넘 이릅니다.
술 한잔..  또 한잔..
다시 또 한 잔..
사진안고 눈감으며 꿈속에 초대합니다..

누구신가요..
머리칼을 쓰다듬는 
부드러운 손길에 스르르 눈을 떠 봅니다..
베란다에서 불어온 새벽 바람..
이 봄의 시원한 바람을 타고오셨군요.
마주친 사진 속 눈길이 미소짖고 있네요..

제가 걱정되진 않으신가요..
언제먹고 안치운건지 말라붙은 라면국물..
저 냄비 좀 씻어주심 안될까요..
아무도없는 집 홀로앉아
어느새 먼지뿌연 많은 살림들과,
쳐다만봐도 원망스런 수많은 이름모를 약들..

메기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함께 말라죽어가는 금잔디처럼,
먼 길 떠나신줄 아는지
저의 손길은 거부라도 하는양..
아무리 애를써고 물을줘봐도
노랗게 시들어만가는 많은 화초들..

이 꼴로 많은 걱정끼치면
혹시나 가여이여겨
한 번쯤 찾아주실까..
간절함속 어느새 첫 제사를 앞두고
술잔만 바라보며 투정..
투정부려봅니다...

가슴이 넘 아픕니다..
보고싶고, 다시 만지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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