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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말, 그립고 보고 싶은 고인에게 따뜻한 편지를 보내보세요.

사랑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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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민주 댓글 0건 조회 865회 작성일 21-05-09 21:57

본문

To. 신미정
사랑해 엄마
박민주2021.05.09
처음 세상에서 엄마를 내 엄마로 만나고
이렇게 엄마 딸로 살아오는 동안
나는 지금까지도 받으며 사는데
이제서야 나도 뭔가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지금은
엄마가 곁에 없어서 속상하네.

한 가지 바라는 게 있다면
하늘에서 엄마는 이번 생의 모든 걸 다 잊어버리고,
그러니까 나도 아빠도 다른 가족들도 친구들도 말이야
다 잊어버리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큰 외삼촌 만나서
단란하게 다정하게 그렇게 새롭게 살아주라.

기억하는 건 내가 할테니까, 엄마.

엄마는 내가 저력이 있는 아이라고 했지.
이제는 서른이 넘어 아이라기엔 여러운 나이가 됐지만
엄마가 해줬던 그 사랑 담은 말들이
여전히 사는 데 가장 큰 힘이 되네.

엄마가 아플때 나는 내가 대신 아프고 싶었고
엄마가 죽을지도 모른다고들 했을 때
나는 차라리 내가 대신 죽고 싶다 생각했어.
진짜 진짜 진심이었는데
엄마 마음 아파할까봐 말을 못했어.

자식들은 부모 마음 평생 모른다는데
엄마들은 자식 마음 다 안다 하대.
엄마도 세상에 엄마 뿐이던 내 마음
알았을까? 알았으면 좋겠다.
그럼 엄마가 좀 덜 외로웠을테니까.

있잖아 엄마, 엄마는 참 좋은 사람이었다?
엄마는 곧은 사람이었고 따뜻한 사람이었고
여리지만 강한 사람이었다. 나는 다 알아.
그리고 내 가슴속에는 항상 그 모습 그대로
엄마가 살아있으니까
이렇게 가끔 떠올리면서 울기도 하고
그리워도하고
평생 사랑하면서 살게.

내가 나중에 엄마가 갔던 길 따라서 가면
마중은 나와주라 엄마! 달려가서 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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