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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말, 그립고 보고 싶은 고인에게 따뜻한 편지를 보내보세요.

내동생 잘지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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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큰언니 댓글 0건 조회 2,345회 작성일 18-08-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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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사랑하는 내동생
내동생 잘지내니?
큰언니2018.08.31
사랑하는 내동생
아직도 전화하면 받을꺼같고 가슴속에 살아있는
내동생
추석이 너무 싫다는 엄마 말에
유니가 "할머니 추석이 왜 싫어 좋지~"한다
엄마뿐아니라 2년전 추석명절을 중환자실에서
그렇게 너를 아프게 보내고 우리가족은 추석이
제일 아픈 명절이고 슬픈 명절이라 너무싫다
니딸은 그래도 명절이라 좋은가보다 다행이지...
빨리 철이들어 지오빠도 챙기고 할머니 할아버지챙기는거보면 니딸이 맞긴한거같다
가끔 엄마는 왜이렇게 일찍 하늘나라갔냐며
외할머니를 울리곤한다지만 기특하게도 잘지내고있어
벌써 유니가 2학년이고 민이도 중학교 2학년이야
유니는 또래보다 키도 키고 날씬이로 잘 크고있고
민이는 사춘기가 와서 목소리만들으면 너두 니아들 못찾을 정도야ㅋㅋ
사춘기 잘 보내야할텐데
그리고 니가없는 두번째 여름휴가는 첨으로 못갔다
니가 기다리던 조카가 태어나서~~
니가 다 키워주기로했잖아!!!
....
물고빨고 얼마나 이뻐했을까
몸조리한다고 엄마집에 있으면서
우연히 본 아빠휴대폰에 우리막내딸이 보고싶다고
새벽에 친구분께 문자를 보내셨더라
누구한테 말할사람이 없다고
가족들한테 내색하지않고 슬퍼하는 아빠도
눈물많은 엄마도
사랑하는 니애들도
너무 슬프지않게해줘
조금만 덜 그리워하게 해줘
사랑하는 내동생 미애야
2년전으로 돌아갈수만있다면
명절앞두고 과일그거뭐라고 엄마집들고간다고 못간
니 면회도 가고싶고
수술해야할꺼같다고 병원에서 얘기했을때 언니가 바로 달려갈테고
아니..간병인한테 맡겨두지않고 항상 그랬듯 니옆을 지켜줬을테고...할텐데
하필 그때였어야했니...하필 ...추석앞두고
언니 제일 바쁠때ㅜㅠ 하필 ...
후회가 된다...
미안하고 또 미안해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
설마하는 맘으로 그렇게 너를 허망하게 보냈다
어제같고 엊그제같은데
벌써 2년이 다가오구나...
그사이 많이 변화가 있었지만
니가 그립고 보고싶은건 변함이 없다
채워지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니자리는 채워지지도
작아지지도 않아 너무 슬프다
사랑해 내동생...
사랑한다 내동생
사랑하는 내동생 잘내고 있어
넌 정말 사랑스러운 동생이였어 고마워
언젠가 다시 만나자 다시 내동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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