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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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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울할미가 젤 사랑하는 손녀가… 댓글 0건 조회 1,099회 작성일 19-08-23 14:04

본문

To. 내가 젤 사랑하는 우리할매~
사랑하는 우리 할매~
울할미가 젤 사랑하는 손녀가~2019.08.23
우리 김명자씨~ 잘 지내고 있나요?
할매~ 나야 손녀 수진이~
태어나서 한번도 할머니라 불러본적이 없어서 더욱더 친근한 울할매,,,
이번 3월에 할매를 떠나보내고 할매 빈자리가 너무너무 크다..ㅠㅜ
집 근처 공원을 가도 할매랑 거닐고 다녔던곳이고 고속도로를 타도 할매랑
다녔던 곳인데.. 모든것은 다 그자리인데 울할매만 내옆에 없네.. ㅠㅜ
오늘도 아침에 깨기전에 할매꿈을 꿨는데 식사를 하시고 약을 드시는데
물이랑 안삼키고 또 씹어드시는거야..
"할매~ 물이랑 삼켜야지~ 또 씹으면 쓰잖아,"
언제나 그랬듯 괜찮다며 웃으시더라고.. 어찌나 꿈이 생생하던지..
할매~ 하늘나라가서 할아버지도 만나고 큰아빠랑 먼저가신 친지들과
많은 이야기도 나눴어? 다들 잘 지내시지?
할아버지 산소갈때마다  옆에 비어둔 자리를 보면서 절대 그자리가
채워지지 않았음 했는데.. 채워진 그자리를 볼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30년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실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옆에서 고무뛰기하고
놀고있었는데.. 30년이 어쩜이리도 빨리 지나갔을까..ㅠㅜ
이번 추석은 처음으로 할매가 안계신 명절을 보내게됐어..
명절을 지내러 중국에서 입국하는 아빠도 마음이 엄청 아프시겠지..ㅠㅜ
하늘에서 아빠마음 따뜻하게 어루만져줘..
울아빠는 할매도 나도 모든 가족들도 다 인정하는 최강효자잖아..
할매.. 무더운 여름이 이제 거의 지나가고 가을이 오려나봐..
가을이면 대추며. 감이며, 갖가지 채소며 보따리 보따리를 챙겨주시던 울할매..
그 풍족함을 느끼며 지내온 나의 인생 40년동안 울 할매가 계심으로해서
정말 행복했고, 정말 감사했고, 정말 고마웠어.. ㅠㅜ
할미한테 편지를 쓰면서도 계속 눈물이 흐른다.. ㅠㅜ
할매~ 사랑하는 우리할매~
그동안 너무너무 고생많이 했고 정말정말 많이 감사해..
천사같은 우리할매.. 좋은곳으로 가신거 믿어의심치 않아..
항상 내꿈에서 밝게 웃으시고 식사 잘하시는것만 봐도 알아~ 
하늘에서 우리 잘 지켜봐주고 나도 할매보러 자주갈게~
우리 이다음에 시간이 흐르고 흘러 다시 그곳에서 만나자~
그동안 잘있어.. 사랑해 울 할미야~ 손녀 수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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